👥 디플에이치알 워크샵 비하인드

디플에이치알의 특별한 조직문화를 살펴보는 시간!
디플에이치알의 조직문화를 알려드리는 디플피플입니다.

영월 워크샵 이야기, 재밌게 읽으셨나요? 짧게 언급했던 워크샵 비하인드, 드디어 공개합니다 🙌

이번 편은 게임 준비 위원회였던 바드님이 함께해 주셨답니다 😆
공대남들의 지독한 준비기, 그럼 시작!

배경

안녕하세요, 게.준.위였던 바드입니다.

제리님과의 1on1 미팅에서 처음 워크샵과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, 제가 그 자리에서 쏟아내듯이 많은 의견을 냈었습니다.

왜냐하면 저는 디플에 들어오기 직전 학기에 엠티를 두 번 다녀왔었거든요. ‘엠티랑 비슷한 분위기일 것 같아요’, ‘게임도 하고 싶어요’ 라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고민도 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었어요 ㅋㅋ

덕분에 제리님께서 워크샵 게임 준비를 맡아달라고 제안해 주셨고, 덜컥 제안을 수락했습니다. 그리고 이어서 쉔님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.

쉔님은 당시에 제 사수(?)와도 같은 존재여서 워크샵도 일처럼 척척해내겠다고 생각은 들었습니다. 아니나 다를까 쉔님과 저는 일단 노션에 페이지를 만들어서 기획을 시작했고, 하루 단위로 일정을 조율하고 계획하에 모든 일을 이어나갔습니다.
(진 : 벌써부터 공대남의 지독한 향기가 나기 시작하네요.)

처음에는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하려 했습니다.

• 1세션 : 나영석 PD가 만드는 예능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게임들 위주로 채우기
• 2세션 : 대학교에서 많이 하는 주루마블

하지만 저녁시간이 늦다는 점, 대학교 엠티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어서 너무 긴 시간을 잡지 않고 컴팩트하게 진행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.

결국 둘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.

계획

우선은 주루마블 보드(말 칸)에 들어갈 만한 것들을 리스트 업 했습니다.

게임들은 랜덤 게임 카드로 묶고, 주루마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 전용 카드는 또 랜덤 카드 칸으로 뺐습니다.

나머지 칸 들은 재밌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요소들을 넣어봤습니다.

보드제작

그다음은 보드의 모양과 칸 수를 확정하게 되었습니다.
최종적으로는 우리 디플에이치알의 로고를 형상화한 모양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.

모양과 칸 수를 확정한 이후에는 처음 리스트 업 했던 게임과 카드 수를 조정하기 위해 보드 칸마다 포스트잇을 활용해 떼었다 붙였다 하며 구상을 해봤습니다.

포스트잇으로 결정을 하고 난 뒤에는 촬영한 사진을 보며 주루마블 보드를 완성했습니다.

팀 배정

그다음은 팀 배정이 필요했습니다. 저희는 최종적으로 세 개 팀으로 게임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.

팀 구성에는 최적화 이론과 휴리스틱 후처리(대충 사람이 조정했다는 뜻)를 활용했습니다.

먼저 팀 구성의 목적은 세 개의 팀의 열정, 참여도, 즐김, 크게 소리 냄 등의 요소가 비슷해야 했습니다. 그래서 이 요소를 한 데 묶어 ‘텐션’이라고 정했고 각 팀의 텐션합이 큰 차이가 없는 게 목표였습니다.

여기에는 MBTI, 나이, 성격 등을 고려해 모든 구성원들의 텐션 값을 리커트 5점 척도(1~5)로 정량화하였습니다. 그리고 목표와 제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설정했습니다.

목표(Objective) :
각 팀의 텐션 평균이 전체 텐션 평균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합(표준편차)가 최소화되는 것

제한 조건(Constraints) :
1️⃣ 제한조건은 저희 12명 중 여성분이 3명이므로 서로 다른 팀에 들어갈 것
2️⃣ 어드민 라인, 비즈니스 라인은 3명 이하이므로 서로 다른 팀에 들어갈 것
3️⃣ 입사 3개월이 되지 않는 인턴, 신규직원 4분은 가능한 다른 팀에 들어갈 것
4️⃣ 경영진 세 분은 서로 다른 팀에 들어갈 것,
5️⃣ 이 게임을 만들고 주최하는 쉔, 바드는 서로 다른 팀에 들어갈 것 등

최적화 문제는 ChatGPT를 통해 해결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멍청해서, 대략적인 해만 뽑아 쉔님과 함께 재조정해서 최종적인 팀을 확정했습니다.

시뮬레이션

이후 각 게임의 점수를 조정하고 전체 마시는 술의 양과 게임시간 등을 조정하기 위해 실제 게임처럼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.

각 팀별로 각 바퀴 당 획득하는 점수를 파악해 막판 뒤집기에서 얻을 점수를 결정하고, 한 게임 당 몇 점의 점수를 할당하는 것이 좋을지 결정했습니다.

카드도 미리 2장씩 만들어놓았다가 게임의 밸런스를 조정해가며 한 장만 있어도 좋을 카드, 두 장 있어야 할 카드를 확정했습니다.

게임에 필요한 자료도 미리 만들어 아이패드로 실험해 보며 진행했습니다.

그 후

다행히 열심히 준비한 만큼, 그보다 더 이상 재밌게 즐겨주셔서 기뻤습니다.

며칠 동안 늦은 밤까지 준비했던 것도,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도 전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.